미쿠 & 시즈쿠 1
텍스트
연습 스튜디오
미쿠......여긴 좀 더 심플하게...... 아니, 근데......
시즈쿠미쿠, 안 쉬어?
미쿠응? 아, 난 신경 쓰지 마. 라이카네랑 밖에 나가서 쉬다 와
시즈쿠그렇지만,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악보를 보고 있잖아. 아까 연습할 때부터 계속
시즈쿠뭔가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말해 줘. 작곡가의 의도는 확실히 살려야 한다고 배웠거든
미쿠아니야, 시즈쿠 연주에는 딱히 고칠 게 없어
미쿠그냥...... 편곡이 2%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. 뭔가 딱 꽂히지가 않네
시즈쿠그래?
미쿠응. 각 파트가 내 생각대로 안 나오는 부분이 꽤 있어서
미쿠저 세 괴수가 매번 제멋대로 치니까 아무리 고쳐도 감이 안 와서......
미쿠시즈쿠는 안 거슬려?
시즈쿠......응
미쿠그렇구나...... 그럼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
시즈쿠아니...... 딱히 신경을 안 썼던 것 같아
시즈쿠주어진 파트, 주어진 악보를 틀림없이 연주해 내는 것
시즈쿠난 그것밖에 몰랐거든
미쿠그래도 그렇게 치면서 뭔가 밋밋하다거나, 찝찝하다거나 하는 생각 안 들어?
시즈쿠......밴드 음악은 아직 배우는 중이라 잘 모르겠어. 클래식은 대개 정답이 정해져 있으니까, 어색할 일도 없고
시즈쿠세세한 부분에서 해석이 다를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론 악보에 있는 게 정답이니까
미쿠그렇구나...... 저 세 괴수한테 그런 마인드가 있었으면 조금은 더 편했을까
미쿠혼자 작곡할 때는 이런 고민 해본 적도 없는데. 정답 찾는 거 참 쉽지 않네
시즈쿠............
미쿠시즈쿠?
시즈쿠미쿠도, 모르는 게 있구나
미쿠어? 당연히 있지. 밴드 같은 건 처음 해보잖아
미쿠다른 사람이 내 곡을 연주해 주는 것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휘둘려보는 것도 처음이니까
시즈쿠그렇구나...... 밴드 음악의 정답을 모르는 건, 나뿐인 줄 알았어
미쿠에이, 안 그래. 분명 다들......
미쿠아, 그러네...... 우리 밴드 곡의 정답 같은 건 나도 다른 애들도 모르는 거구나
시즈쿠? 그게 무슨 말이야?
미쿠아마 나도 시즈쿠도, 저 세 괴수도 새로운 「모르는 것」에 부딪혔다는 건 마찬가지일 거야
미쿠지금까지 하던 음악이랑은 다른,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
미쿠그러니까 시즈쿠. 같이 우리만의 정답을 찾아보지 않을래?
시즈쿠......! 같이라
미쿠응. 나 혼자서만 고민하니까 진도가 안 나갔던 것 같아
시즈쿠알겠어. 나도 같이 생각해 볼게
시즈쿠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, 그래도 같이 해보고 싶어
미쿠다행이다. 그럼 바로 시작할게, 여기가 좀 걸려서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