냐무 & 사키코 3
텍스트
택시 안
냐무하~ 끝났다~
사키코그런 자세로 앉아 있는 건 품위 없어요. 좀 더 깊숙이 앉고 다리도 모아 주세요
냐무에이, 뭐 어때. 어디의 누군가가 연출에 엄청 집착하는 바람에 리허설이 밀린 거잖아
사키코필요한 과정이었으니까요. 그리고 아직 세부적인 조율이 남아 있어요
냐무어? 더 할 거야?
사키코네, 내일 아침부터 시간을 비워 두었어요. 그래도 이후엔 저만 참여하면 끝나요
냐무하아, 더 일할 생각이구나, 너. 오늘도 아침부터 쉴 틈 없이 달렸는데 말이야
냐무이미 배고파서 쓰러지기 직전 아니야?
사키코어머, 걱정해 주시는 건가요?
냐무그야 그렇지. 네가 쓰러지면 곤란하니까~?
냐무(그나저나 나도 배고프네...... 집에 가면 뭐 먹지. 냉장고에 뭐가 있었더라. 계란이랑......)
냐무(안 되겠어, 피곤해서 기억이 안 나. 그보다 직접 만들어 먹기 귀찮아~)
냐무(오늘은 배달시켜 먹어야지)
냐무(저번에 주문했던 게...... 맞다, 쌀국수. 그거 맛있었지~ 하지만 지금은 그거 먹을 기분이 아니니까, 다른 걸로...... 어?)
냐무
사키코!?
냐무대박, 무조건 이걸로 해야지! 그리고 또~
사키코샐러드...... 뭔가요?
냐무아
사키코음식 이름처럼 들리던데요
냐무아~
냐무응, 맞아. 고향 음식. 봐, 이런 느낌의 음식이야
사키코어묵...... 튀김이네요. 안에 무언가 채워져 있는 것 같은데요
냐무감자샐러드. 남거나 하면 이렇게 안에 넣어서 먹거든
냐무이쪽에서는 거의 본 적이 없으니까 배달 메뉴에 있길래 깜짝 놀란 것뿐이야
사키코그렇군요...... 꽤 기뻐 보이셨는데 자주 드시던 건가요?
냐무......어, 뭐 그렇지
사키코직접 만들어 드시기도 하나요?
냐무아니, 튀김 같은 건 보통 귀찮잖아
냐무......그나저나 왜 그래, 사키코? 갑자기 꼬치꼬치 캐묻네
사키코아니요, 당신이 드물게 고향 이야기를 꺼내서요
냐무아, 그래. 근데 이런 건 누구한테나 다 있잖아. 고향의 맛 같은 거 말이야
냐무사키코도...... 아, 너희 집은 그건가. 고향의 맛이라기보단 셰프의 맛?
사키코그렇게...... 되겠네요
냐무그럼, 그립다~ 같은 느낌은 없겠네 미안
사키코신경 쓰지 마세요. 게다가......
사키코본가의 무언가를 그리워하다니요. 그런 일은 제게는 있을 수 없어요
사키코둥지를 떠난 새는 두 번 다시 둥지로 돌아가지 않는 법이니까요
냐무아... 그렇지......
사키코그나저나 배달이라는 게 꽤 비싸네요. 자주 이용하면 식비가 많이 들지 않나요?
사키코튀김이라면 요령껏 집에서도 할 수 있어요. 예를 들면......
냐무아... 진짜, 시끄러워. 나도 평소엔 요리해 먹거든. 오늘은 어쩌다 시키는 거야~
냐무......그나저나 너, 의외로 살림을 잘하는구나. 우이코한테 전적으로 의지하고 사는 줄 알았어
사키코저, 이래 봬도 살림에는 제 나름의 견해를 갖고 있답니다
냐무......하하, 뭐야 그게. 웃겨
냐무그럼... 다음에 밥하기 힘들 때 사키코한테 해 달라고 할까...
사키코네. 기회가 된다면 솜씨를 한번 발휘해 보도록 하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