라이카 & 시즈쿠 3
텍스트
학생 기숙사 「피스미카」 거실
시즈쿠라이카, 다 씻었어
라이카씻고 나오니까 개운해?
시즈쿠응. 혼자 준비해서 씻는 것도 이젠 제법 익숙해졌어
라이카시즈쿠는 진짜 대단해~ 뭐든 금방금방 잘하네
시즈쿠다들 가르쳐준 덕분이지
라이카에이, 뭘
라이카그럼 머리 말릴까. 시즈쿠, 내 앞에 앉아~
시즈쿠......응
라이카자~ 말립니다~ 드라이기 스위치, 온!
시즈쿠......라이카,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?
라이카시즈쿠 머릿결, 예쁘다~
시즈쿠라이카?
라이카똑같은 샴푸 쓰는데, 시즈쿠 머리가 왠지 더 찰랑찰랑해!
시즈쿠......안 들리는구나. 후우......
시즈쿠......라이카,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?
라이카으응? 왜?
시즈쿠왜 매일 머리를 말려주는 거야?
라이카어? 왜냐니......
라이카......듣고 보니, 왜 그럴까?
시즈쿠하던 일 멈추게 해서 미안해. 문득 궁금해져서
시즈쿠내가 처음 해보는 일이 생기면 라이카가 항상 방법을 알려주잖아
시즈쿠근데, 드라이기 쓰는 법은 알려준 적이 없네. 항상 라이카가 말려주니까
라이카음~ 딱히 이유가 있다기보단 그냥 나도 모르게 계속 해주게 되더라고......
시즈쿠나도 모르게 어리광을 부려버렸네. 유모 할머니가 항상 머리를 말려주셨거든
시즈쿠손길은 달라도, 가끔 잠이 솔솔 오는 건 똑같아
라이카앗, 뭔지 알아! 나도 할머니가 머리 말려주실 때 꾸벅꾸벅 존 적 있어
라이카딱 지금 시즈쿠처럼 쿠션에 앉아서 할머니 다리 사이에 쏙 들어가 있었거든
시즈쿠그랬구나
라이카응. 그래서, 씻고 나와서 노곤노곤~한 느낌이랑 머리 사사삭 털어주시는 그 느낌이 기분 좋아서......
라이카아, 그래서인가 봐!
시즈쿠? 그게 무슨 말이야?
라이카할머니가 머리 말려주시는 거, 엄청 좋아했거든. 이 시간 자체가 참 좋았나 봐
라이카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얘기하고, 드라이기 소리에 지지 않을 만큼 큰 소리로 같이 노래도 부르고
시즈쿠......가끔 잠들기도 하고?
라이카맞아! 맘이 엄청 편해지거든
라이카뭐랄까, 할머니의 사랑을 손끝이랑 등 너머로 전해 받는 느낌이랄까
라이카그래서 나도 시즈쿠한테 그렇게 해주고 싶었나 봐!
시즈쿠......!
라이카이유를 아니까 완전 속 시원하다~
라이카자, 드라이기 다시 켭니다! 스위치, 온!
라이카내 사랑을 잔~뜩 담아서, 시즈쿠 머리를 찰랑찰랑하게 만들어 줄게~~!
시즈쿠......고마워, 라이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