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모기 & 치에리 2
텍스트
어느 휴일
요모기하아암...... 헐, 벌써 저녁이네......
요모기「오니시구」랑 SNS만 번갈아 들여다보며 보낸 휴일...... 크흐흐흐~!
치에리요모기!!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!
요모기
요모기체, 체리 씨......! 갑자기 큰 소리로 부르시니까, 저도 모르게 소리 질렀잖아요......!
치에리당연히 큰 소리가 나오죠. 요모기, 오늘 거기서 한 발짝도 안 움직였잖아요
요모기아...... 아예 안 움직인 건 아니고 밥 먹을 때는 일어났거든요~
치에리치에리가 아르바이트 하러 나간 게 점심 전이었거든요. 그때도 요모기는 거기서, 똑같은 자세로 뒹굴뒹굴하고 있었잖아요
치에리연합 리더로서, 부하가 빈둥거리는 모습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
요모기그, 그래도! 오늘은 휴일이고, 휴일은 원래 「쉬는 날」이잖아요......
치에리쉬긴 뭘 쉬어요 요모기는 맨날 쉬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
요모기헉......!! 학생 본분도 못 다하는 나약한 인간이 쉬겠다고만 우겨서 죄송해요~!
치에리하아...... 정말 못 말리는 부하네요
치에리요모기. 같이 외출해요!
요모기지, 지금이요......!? 이제 해가 다 저무는데요......!
치에리하지만, 하루는 아직 안 끝났어요!
치에리지금부터라도 요모기의 빈둥거리는 휴일을 꿔놓겠어요. 당장 시내로 나가서, 우리 치에리 연합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리고 오자고요!
치에리치에리 연합의 첫 번째 부하인 요모기한테는 그럴 의무가 있어요!
요모기......어
요모기네~~~~~!? 제가 첫 번째 부하라고요!? 언제 그렇게 된 건데요!?
치에리치에리가 피스미카에 온 날이잖아요. 설마 까먹었어요?
요모기이...... 잊을 리가 없죠! 초면에 연합이니 부하니 하셨는데......
치에리맞아요...... 그날은, 치에리 연합이 막을 올린 날이에요. 현관에서, 처음으로 부하 임명식을 했었죠
치에리라이카는 「패밀리니까~」 어쩌고 하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댔지만...... 요모기는 달랐잖아요
요모기......네......?
치에리치에리의 엄청난 아우라에 말도 못 하고, 감동해서 덜덜 떨고 있었잖아요!!
요모기......!!
치에리그때 치에리는 결심했어요. 첫 번째 부하인 만큼, 확실하게 챙겨줘야겠다고요
치에리어때요, 리더가 부하를 이 정도로 챙겨주는데! 엄청 기쁘죠? 완전 감동했죠?!
요모기윽...... 말 못 하겠어......
요모기(첫 만남이라 심장 터질 것 같은데 이런저런 말까지 듣는 바람에 머릿속이 새하얘졌을 뿐이라고는...... 차마 말 못 하겠어!)
치에리또 말문이 막힌 걸 보니, 요모기는 감동을 참 잘 받네요
치에리치에리 말에 감동했으면 이대로 밖에 나가는 거예요! 치에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동네방네 알리자고요!
요모기자자잠깐만요! 체리 씨의 그 무서운 긍정 회로 속도를 못 따라가겠어요~~!
치에리괜찮아요, 산소 스프레이도 다 챙겼어요! 요모기를 위해서 오늘은 가볍게 동네 산책만 할게요!
요모기윽...... 미소가, 눈부셔......!
요모기(안 되겠다...... 나 같은 나약한 밑바닥 인간은 도저히 감당이 안 돼......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 이 페이스야~!)
치에리자, 요모기! 계속 꾸물거리면 진짜 질질 끌고 가버릴 거예요!
요모기적...... 적어도 옷 갈아입을 시간은 주세요~~~!!